한화큐셀, LG전자, 신성에너지, 에스에너지 등 4개사 자천타천 거론
일부는 입찰로 가닥 잡아… 관건은 지역 협력업체와 ‘컨소시엄’ 구성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새만금 방조제 내 2.1GW 규모 수상태양광 사업 예정 부지 ⓒ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300㎿(메가와트) 규모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공고가 이달 확실시 되는 가운데 한화큐셀, LG전자, 신성에너지, 에스에너지 등 4곳이 자천타천 유력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까지 입찰로 가닥 잡은 일부기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응찰 여부에 대해 검토 단계다.

이번 수주는 지역 협력업체와 ‘컨소시엄’ 구성 여부에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7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1조16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공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지난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이후 추진되는 사업이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풍력·연료전지 0.2GW, 태양광 2.8GW 등의 설비를 지어 기후변화협약의 신기후 체제 출범에 따른 재생에너지를 이행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다.

총 사업비는 약 6조6000억 원(추정)으로, 재생에너지 부지는 공항과 인접하거나 수면상태로 개발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새만금 내 6개 지구다.

 

◇ 77만장 태양광 모듈

한수원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새만금개발지구 내 태양광 사업 중 대규모로 개발되는 사업 중 하나다.

이 사업 규모는 300㎿급으로, 1000㎿급 원자로 1기의 핵발전소와 비교해도 상당한 양의 발전량이다.

총사업비는 수상태양광 시설 6600억 원, 송전선로 약 5000억 원 등 1조1600억 원에 이른다.

이에 앞서 새만금개발지구 내에서는 새만금솔라파워가 300MW급 수상태양광 시설을 준공 중이다.

수상태양광 규모는 새만금 방조제 내 제2구역 384만㎡에 390Wp(Watt peak) 규격 태양광 모듈 약 77만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준공은 오는 2022년 4월께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한수원이 현대글로벌 등과 합작해 설립됐다.

한화큐셀, 신성이엔지, LG전자 에너지 B2B 태양광 이미지(왼쪽부터) ⓒ 한화큐셀·신성이엔지·LG전자

◇ 유력 수주 후보들

관련업계에서는 한화큐셀, LG전자, 신성이엔지, 에스에너지 등이 수주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화큐셀과 LG전자는 업계 태양광 모듈 ‘강자’로, 신성이엔지와 에스에너지는 태양광사업 수주 실적의 ‘강점’이 업계 안팎에서 거론된다.

이 가운데 한수원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에 도전장 의사를 확실히 밝힌 곳은 신성이엔지다. 

신성이엔지는 새만금솔라파워가 진행 중인 300MW급 수상태양광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실적을 쌓은 바 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날 <민주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만금 태양광 사업이 확장되는 시점인 만큼 입찰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태양광 모듈을 주로 해외에 수출하는 LG전자는 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참여 의사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력한 수주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한화큐셀과 에스에너지도 해당 사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수상태양광 수주 관건은?

이번 수상태양광 수주 관건은 지역 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에 좌우될 것으로 분석된다. 

입찰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지역 업체 참여 비율 40%를 확보하는 것이 수주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화큐셀 등 태양광 모듈 관련 제조업체들이 수상태양광 입찰에 대표 주관사로 나서도 지역 업체 컨소시엄 비중을 채우지 못하면 본 입찰에 참여해도 해당 평가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무엇보다 설치조건부 입찰방식을 적용하는 만큼 지역업체와의 협업은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다.

설치조건부 입찰은 주기기 제조업체가 기자재를 제작하고, 별도의 설치업체가 장비를 구축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반대로 건설사를 주관사로, 태양광 모듈 관련 업체를 컨소시엄에 넣더라도 지역 업체의 비중을 끌어 올려야 유리한 입찰이 가능하다.

전라북도 관내 수상태양광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 향토 건설사 후보로 안팎에서 거론되는 건설사는 계성건설, 제일건설, 신성건설, 대창건설 등 4곳이다.

물론 연 매출 1000억 원 미만 건설사도 수상태양광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한수원은 이달 입찰 공고를 낸 후 내년 3월 초 최종 사업자를 선정,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번 수상태양광 사업지는 새만금 방조제 내 제2구역이며,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입찰이 가능하다.

지역업체 컨소시엄 비율은 사업자 자율결정사항이지만, 컨소시엄 40% 구성시 평가분야에서 만점으로 반영되는 만큼 본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입찰은 본 입찰 마감기준으로 단일업체 또는 공동수급체는 최근 5년 이내 수상태양광 누계 3.5MWp 이상 설비 실적이 있거나 2.5 MWp 이상의 육상 태양광 시공 누계 실적을 보유해야 한다.

또 공동수급체의 경우 등록된 종합건설업체로 계통연계형 태양광 발전설비 시공 실적이 있어야 하고, 전기공사업법에 의한 전문업체로 등록한 기업으로 계통연계형 태양광 발전설비 시공 실적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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