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ESG 중 지배구조(G)가 으뜸'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하이투자증권

결국은 지배구조가 가장 중요하다.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경영) 관련 투자가 재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배구조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ESG 중 지배구조(G)가 으뜸'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ESG 관련 투자로 좋은 성과를 내려면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상장기업 중 대부분은 아직 창업주나 후손이 직접 경영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문제가 본격화할 수 있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배구조는 지속가능성의 원천이며 척도가 될 수 있다"며 "투명한 지배구조가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기업발전과 주가 상승이라는 선순환을 만들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배구조와 관련된 유망종목들도 제시했다. 삼성물산과 SK(주), 현대오토에버, 롯데정보통신, 동아쏘시오홀딩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이다. 

가장 먼저 삼성물산의 경우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이라며 "삼성생명이 보험업법 개정으로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할 경우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서 삼성전자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주)의 경우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합병 가능성을 제기했다.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올리기 위해서는 SK텔레콤과의 합병이 필요한 만큼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밖에 현대오토에버와 롯데정보통신은 디지털 뉴딜을 통한 수혜사 예상되며,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회사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출증대 기대감, 현대에너지솔루션 태양광뉴딜 정책의 수혜주란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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