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12일 삼성생명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316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발표했다. 

12일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3166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2202억 원) 대비 무려 44%나 늘어난 규모다.

1~3분기 누적 순이익 역시 9768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1.9% 늘어난 9951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보여줬다. 

삼성생명의 3분기 서프라이즈급 실적의 배경은 호황을 맞은 주식시장과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된 효과로 분석된다.

영업회복과 비용절감 등을 통해 보험이익에서 22% 증가했고, 주식시장이 안정되면서 보유한 자산 가치가 늘어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특히 주가 하락으로 인한 변액보험펀드의 손실을 대비한 변액보증준비금이 주식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줄어들면서 보증금 규모가 줄고, 순이익도 늘어나는 효과를 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도 삼성생명 순이익에 한 손을 보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병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줄었고, 그만큼 보험급 지급이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낸 삼성생명은 배당성향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호석 삼성생명 CFO는 “현재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배당성향이 37%였는데, 올해에는 상향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현금배당 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의 3분기 말 총자산은 325조6000억 원으로 업계 최고인 지급여력비율(RBC) 345%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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