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과 계열 은행들이 올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규모가 4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픽사베이

신한·KB·하나·우리 등 이른 바 4대 금융그룹들이 잇달아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과 계열 은행들이 영구채 발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후폭풍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경쟁을 대비하기 위해 여유 자본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4대 금융지주들과 계열 은행들은 올해에만 벌써 3조8900억 원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다음달 발행에 나서는 신한은행의 3000억 원대 영구채를 더하면 4조 원을 훌쩍 뛰어넘길 전망이다. 2조1650억 원의 영구채가 발행됐던 지난해 대비 두배가 넘는 규모다. 

영구채는 사실상 만기가 없는 채권이다. 

발행사가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채권 발행금액을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신 만기가 없어 조달비용은 높다. 영구채 금리는 연 2.5% 이상으로 일반적인 은행채권들보다 금리가 높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영구채는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조달비용과 금리가 높아 결국은 미래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배당을 유지하면서 덩치를 불리야 하는 금융업체들 입장에서는 훗날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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