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공식화 기쁨도 잠시 ‘벙어리 냉가슴’

▲ 배우 한혜진과 축구선수 기성용의 열애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반응들이 시시각각 쏟아지고 있다.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도 많지만 일각에선 이들의 사랑을 좋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주신문=김미화 기자] 또 한 쌍의 연예인-축구선수 커플이 탄생했다. 배우 한혜진(32)과 축구선수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목하 열애 중이다. 기성용은 지난 3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혜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며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두 차례 불거진 열애설 이후 공개적으로 연인 사실을 공표한 것. 8살 나이 차를 뛰어넘은 연상연하 톱스타 커플 탄생에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도 많지만 일각에선 이들의 사랑을 좋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혜진-기성용 열애 풀스토리와 후폭풍을 집중조명한다.

“행복하게 잘 만나겠다” 열애 공식 인정 연상연하 스타커플 탄생 ‘대한민국 들썩’
6월 결혼설에 나얼과 결별 루머까지 논란 증폭, 높은 적중률 찌라시 때아닌 인기


기성용과 한혜진의 데이트 현장이 포착됐다. 그동안 열애설이 계속해서 불거지더니 이젠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나왔다. 지난 27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한혜진과 기성용의 데이트 현장사진을 단독 공개하고 열애 사실을 전했다.

‘힐링커플’ 기쁘지 아니한가

디스패치에 따르면, 한혜진과 기성용은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A조 5차전 카타르 전 이후 비밀스러운 만남을 가졌다. 이날 자정께 만난 두 사람은 서울 논현동 모처에서 2시간 가량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기성용은 고교 동창이자 배우인 김우영에게 한혜진의 픽업을 부탁했다. 자정께 김우영은 한혜진을 서래마을로 직접 데리러 갔다가 논현동에 내려줬다. 데이트가 끝난 후에도 다시 한 번 서래마을 집까지 배웅했다. 김우영이 기성용 한혜진 커플의 오작교 역할을 한 셈이다.

그동안 기성용 한혜진 커플을 두고 온갖 추측들이 난무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기성용이 2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의 자체 평가전에 ‘HJ SY 24’라는 이니셜이 새겨진 축구화를 착용하고 출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다시금 열애설이 불거졌다. ‘HJ’와 ‘SY’는 한혜진과 기성용의 이름 이니셜이며 ‘24’는 기성용의 등번호라며, 상세한 설명으로 두 사람의 열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한혜진 소속사 측은 “정확한 내용은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 정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한혜진이 MC로 활약하고 있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기성용이 게스트로 출연, “한혜진 누나 같은 여자가 좋다. 이 정도 여자면 바로 결혼하고 싶다”는 기성용의 발언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한혜진은 나얼과 오랜 공식 연인이었기 때문에 기성용과 열애설에 휩싸이지 않았으나, 나얼과 한혜진 결별 후 계속해서 온갖 열애 추측들이 쏟아졌다.

이와 더불어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기성용 한혜진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 기성용은 자신의 트위터에 ‘H’라는 의미심장한 글자를 메인 화면에 게재했다. 또한, 올해 초 ‘진이’라는 노래 영상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이 모든 것이 한혜진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겠냐고 추측이 설득력을 높였다. 결국, 그동안 불거졌던 추측 퍼즐 조각들을 맞춰보니 두 사람은 ‘연인’이었다.

그러나 기쁜 소식이 알려진 것도 잠시, 두 사람은 때아닌 결혼설에 휩싸였다. 지난 3월 6일 기성용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6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시간이 되겠다”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두 사람이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던 것. 또 형부인 배우 김강우 집의 매트와 기성용이 소파에 앉아있는 사진 속 매트가 일치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된 것이 아니냐는 내용이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까닭

하지만 이에 대해 한혜진의 소속사 측은 “기성용 선수의 사진 속 매트는 김강우 집의 매트가 아니다. 두 사람이 서로의 집을 오가는 사이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양가 상견례를 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결혼설도 사실무근이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결혼설을 일축했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에 때아닌 곤욕을 치루는 스타는 바로 한혜진의 전 남자친구로 알려진 가수 나얼이다. 나얼이 최근 발표한 곡 ‘아니야’ 속 의미심장한 가사가 한혜진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에 나얼 측은 “이 곡의 작곡은 3년 전부터 했었다. 가사는 지난해에 썼던 것이기 때문에 한혜진과는 무관하다. 발라드에는 사랑이야기가 많으니까 괜히 연관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혜진과 나얼의 결별 시점을 두고도 논란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한혜진이 나얼과 헤어진 게 기성용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나얼이라는 오래된 연인이 있는 한혜진이 지난해 기성용을 알게 됐고 ‘양다리’가 되면서 기성용 측으로 마음이 기울어 나얼과 헤어진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한혜진 측이 밝힌 대로 지난해 12월 나얼과 헤어지고 올 1월 기성용과 교제를 시작했다 하더라도 이별과 만남이 지나치게 속전속결로 빠르게 진행된 게 아니냐는 게 곱지 않은 시선의 배경이다.

한편, 기성용 한혜진 커플 외에 연예인과 축구선수 커플은 심심지 않게 볼 수 있다. 김남일과 김보민 아나운서 부부 역시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또한 정조국과 김성은 부부는 배우 박수진의 소개로 첫 만남을 가지고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정조국은 연애 초기 열애설을 부인했으나, 이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안정환은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과 결혼에 골인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밖에도 유하나-이용규, 윤종신-전미라, 한상진-박정은 등 많은 커플들이 결실을 맺었다.

이처럼 연예인-축구선수 커플이 늘고 있는 이유는 선수들의 방송 출연이 잦아지면서 대중에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각종 루머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그만큼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다독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의 연예인-축구선수 커플 탄생이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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