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2158억 원, 당기순손실 2024억 원
상장 폐지 피하기 위해 올해 적자 모면해야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27일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을 공개했다.

쌍용차는 지난 6개월 간 4만9419대 차량 판매로 1조356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158억 원, 당기순손실은 2024억 원으로 발표됐다.

쌍용차 상반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7만277대)보다 29.7%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1조8683억 원) 27.4% 감소했다.

쌍용차는 판매·매출 감소에 대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해외부품 수급 차질로 라인별 순환 휴업 등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손실 또한 상반기 21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9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쌍용차는 복지 축소 및 인건비 감축 등 경영 회복안 방안으로 자구 노력을 기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출 감소 및 생산 차질이 적자폭을 확대시켰다.

다만, 전 분기 대비 2분기 판매가 4.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에 티볼리와 코란도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면서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반기 당기 순손실은 2024억 원으로 지난 1분기 1935억 원에서 크게 변동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 2분기 자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비핵심 자산매각으로 자산 처분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 상황 호전에 따라 판매가 회복되면서 자구 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또한, 쌍용차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감사보고서에서는 ‘거절’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 안에는 적자를 모면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쌍용차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말 기준 46.1%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71.9%로 올랐다. 자본잠식률이 50%를 웃돌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80% 이상은 상장 폐지 대상이 된다.

대출 만기와 새로운 투자자 물색이 쌍용차의 하반기 과제로 남아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