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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차박 캠핑 인기… 캠핑카 튜닝, 3배 UP캠핑카 활성화 방안으로 튜닝 규제 완화
법안 개정 후 비합리적 과세 논란도 촉발
  • 육동윤 기자
  • 승인 2020.07.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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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육동윤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 출연 중인 가수 이효리(왼쪽)와 이진 ⓒ 뉴시스

국내 캠핑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캠핑카 시장은 작년 말 기준 2만4869대로, 2014년 말 4131대 대비 5년만에 여섯 배 수준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중 튜닝 캠핑카도 7921대(32%)로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만큼이나 ‘차박 캠핑’이 대유행이다.

해외여행은 물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을 피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캠핑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자동차를 이용한 차박 캠핑이 부담도 적고 편리해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차박 캠핑은 차량 2열, 또는 3열 등을 접어 침대 등으로 사용하거나 루프탑 텐트, 혹은 차량 트렁크 해치와 연결하는 텐트 등을 활용해 캠핑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다. 물론 조리나 요리가 필요한 취식을 할 때는 허가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차박 캠핑의 인기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정부의 튜닝 산업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승용차, 화물차, 특수차 등 다양한 차종을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도 일조했다.

올해 상반기 캠핑카 튜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국토부가 발표한 캠핑용 자동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승인한 캠핑카 튜닝 대수는 3214대다. 전년 동기 1119대보다 2.9배가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기간(2195대)보다도 높은 수치다.

국토부가 내놓은 캠핑카 활성화 방안에는 캠핑카 차종 확대, 캠핑카 기준 완화, 캠핑카 튜닝 시 승차정원 증가 허용, 캠핑카 안전성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조치로 연간 6000대 이상이 캠핑카로 개조된다면 약 1300억 원의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렇다 보니 자동차 제조 업체들도 차박 캠핑에 주안점을 두고 제품 개발, 마케팅 등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 폭스바겐, 쉐보레 등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캠핑클럽>, <차둘박이>, 그리고 <바퀴달린 집> 등에서 쏠라티, 티구안, 트래버스 등을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또한, 푸조, 시트로엥 등을 공식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캠핑용품 업체와 콜라보를 통해 경품이나 캠핑장 이용권 등을 증정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차박 캠핑 아이디어를 제품 마케팅에 접목시키는 경우다.

SUV에 주력하는 쌍용자동차도 판매가 늘고 있다. 여러 자동차 매체들도 캠핑 시즌을 맞아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혹은 렉스턴 스포츠 칸 등을 활용한 차박 캠핑 콘텐츠를 내놓기도 했다.

현대차의 경우는 아예 자체적으로 완성된 캠핑카를 판매하고 나섰다.

기존의 포터II 소형 트럭을 개조한 모델로 ‘포레스트’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일반 캠핑카 개조 업체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 가격은 조금 더 비싸다. 내부 시설에 따라 적게는 4900만 원에서 많게는 770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개조 및 등록에 다른 비합리적인 과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기존에는 개조 비용에 따른 부가가치세 10%만 내면 됐지만, 지금은 차종에 따라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등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것.

국토부가 규정한 내용에 따르면 캠핑용 자동차로 등록된 차가 차값의 절반이 넘는 튜닝 비용이 들 때 개별소비세를 내야 한다. 또한, 승용차를 캠핑카로 개조할 경우 개조 비용과 관계없이 추가로 개별소비세를 부과한다. 

처음 구매 시 개별소비세를 냈는데, 캠핑카로 튜닝할 때 또 개별소비세를 내야 하는 ‘이중과세’의 불편한 상황이다.

형평성 문제도 지적됐다. 

새롭게 캠핑카로 개조하려고 하는 이들의 수요는 승용차 등에서 주로 이뤄지는데, 개조하는 업체나 기존 캠핑카 용도로 갖고 있던 개인에게는 더욱 유리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캠핑용 차량을 사면 한 번만 개별소비세를 내면 되는데, 굳이 비싼 세금 들여 캠핑카 튜닝을 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가 서둘러 포레스트를 내놓은 것도 이러한 상황에 영리하게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캠핑카 튜닝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 사이에서는 업체와 캠핑카 튜닝 활성화를 위한 것이 아닌 세수 확보를 위한 개정안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국토부는 “이미 합리적인 과세 방안이지만 한 번 더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육동윤 기자  ydy3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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