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패 실적부진에 허덕이는 한화 이글스, 씁슬한 표정의 한용덕 감독,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14연패,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연패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안은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이 책임감을 지고 자신 사퇴를 선언했다.

한 감독은 지난 7일 NC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8로 패하며 14연패의 불명예를 안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안겠다고 한 것.

한화의 시즌 첫 출발은 좋았지만 오선진, 하주석 등 내야 주축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 쭉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듯 연패의 행진이 이어졌다.

공격과 수비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장민재는 5월 20일 수원 kt위즈전과 27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열 두 개의 실점을 기록하는 바람에 2군으로 내려갔다. 트레이드로 영입해 기대감이 컸던 장시환 선수도 최근 네 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77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초반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투수 채드 벨이 지난 26일 복귀했으나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치는 수준에 머물렀다. 에이스 워윅 또한 분전했으나 6월 3일 대전 키움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타격에서도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이성열은 타율 0.226에 그쳤으며 송광민의 타율도 0.217에 불과했다. 간판타자인 김태균은 홈런 하나 없이 타율 0.156을 기록할 뿐이었다. 수비에서는 25개 실책이 나오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도루도 25개를 허용했다.

한 감독은 개막 30 경기 만에 사퇴를 선언했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18년 77승 67패를 기록하며 승률 0.535, 시즌 3위를 거뒀지만 한화 감독을 맡은지 3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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