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육동윤 기자] 요즘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 출신 여배우들이다. 안방극장, 영화관 스크린을 불문하고 그들의 인기는 뜨겁다.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던 문근영, 박보영 못지않은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 그리고 어떨 땐 섹시함으로도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그들, 겉모습뿐만 아니라 슬레이트 뒤에서 펼치는 소름 돋는 그들의 연기는 앉은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든다. 한예종의 10학번 삼인방(아니, 이제는 4사인방)으로 불리게 된 이 시대 톱 여배우들에 대해 알아봤다.

박소담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 이 노래를 들으면 단번에 박소담이 누구인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이름을 알린 작품은 따로 있었으니, 데뷔는 2013년이지만 사실 2015년 ‘검은 사제들’에서 악령에 들린 소녀역을 맡으며 ‘박소담’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됐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속 ‘제시카송’을 통해 그녀는 일약 글로벌 스타덤에 올랐지만 일찌감치 떠오르는 샛별의 기질을 갖고 있었던 것. 박소담은 조연과 주연을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총 28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앞으로도 많은 영화에서 그녀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그녀의 현주소는 “요기요”다.

김고은

그녀는 도깨비 신부로 너무 유명하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무서울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바로 2012년 영화 ‘은교’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신인이면서도 주연을 맡았고 배우 박해일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전혀 어색함 없는 신들린 연기를 펼쳤다. 그 영화 한 편으로 연예계 화제가 됐지만, 이후 간간히 영화와 드라마에서 얼굴을 내비치다가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지은탁 역을 맡으며 주목받는 톱스타 이미지를 굳혔다. 현재 김고은은 도깨비의 원고를 맡았던 김은숙 작가의 새로운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에 주연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도깨비’ 때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탓인지 기대만큼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영

배우 이유영의 배경은 다소 남다르다. 동기들보다는 두 살이 많은데,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다른 미용 관련 일을 했다고 한다. 이후 배우가 되겠다고 한예종에 입학했고 박소담, 김고은과 함께 한예종 10학번 삼인방의 전설을 알리게 됐다고 한다. 그녀의 데뷔작은 2014년 영화 ‘봄’이다. 영화에서는 생활고 탓에 어쩔 수 없이 누드모델을 하게 된 두 아이의 엄마의 역을 맡기도 했다. 이유영은 조근현 감독의 이 영화로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기도 했고 이듬해인 2015년에는 영화 ‘간신’에서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이 되기도 했다. 대기만성형이라 그런가 여기저기에서 러브콜이 쇄도한다는 소문도 있다. 지난해 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영화 ‘집이야기’가 그렇다. 현재 그녀는 OCN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에 주연으로 출연 중이며 남다른 감정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안은진

한예진 사인방 중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안은진은 현재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은둔형 외톨이인 산부인과 조교수를 짝사랑하는 인물로 솔찍, 무모한 캐릭터를 적나라하게 표현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깜찍하고 친근감이 넘치는 외모의 그녀는 뮤지컬 배우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평소에는 단아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는 배경이 있는 셈이다. ‘더 넥스트 페이지’, ‘가야십이지곡’, ‘무한동력’, ‘배니싱’ 등 12개 이상의 공연에 출연했다. 이후 드라마나 방송 등에서 간간히 출연했지만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의 눈에 띄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이다. 하지만 이전에도 OCN의 ‘타인은 지옥이다’와 jtbc ‘검사 내전’에서 얼굴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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