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연 지음 ▲스몰빅에듀 ▲1만5000원


무엇이 여자의 온전한 삶을 가로막는가? 
‘엄마’라는 굴레를 벗고 ‘나’를 위한 삶을 선택하라! 

여자들은 엄마가 된 순간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리고 아이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아이의 이름이 엄마의 이름이 되고, 그 순간 한 개인으로서의 정체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만다. 

『엄마로 태어난 여자는 없다』 이 책은 그렇듯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실에 대한 저항이다. 남자들은 이제 남녀가 많이 평등해지지 않았냐고 강변하지만, 현실의 ‘시가 중심 가부장제’는 여전히 막강하다. 여자들은 엄마가 된 순간, 그 이전의 자기 자신을 모두 상실한 채, 마치 ‘엄마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살아가야 하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저자는 자신을 되찾고 싶은 엄마들,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꿈꾸는 여자들에게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존중할 것. ‘좋은 엄마, 아내, 며느리’로 인정받는 것보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자신이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둘째, 동등한 돌봄을 요구하고 솔직해질 것. 부부의 행복은 ‘평등’할 때 찾아온다. 가사와 육아는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고, 동등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만약 남편이 가사와 육아를 게을리한다면 과감하게 요구할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셋째, 부당한 죄책감에 저항할 것. 가부장적인 문화는 여전히 여자와 엄마들에게 부당하고 그릇된 책임과 의무를 부여한다. ‘여자라면 이래야 한다’, ‘엄마라면 저래야 한다’는 수많은 족쇄들이 여전히 강고한 것이다. 부당한 가부장적 족쇄는 단호히 거부해야 하며,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사는 일에 대해 결코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 

이 책에 ‘좋은 아내’, ‘착한 며느리’, ‘완벽한 엄마’가 되는 법은 없다. 반대로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 되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대신 이 책은 가장 나다운 모습, 즉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엄마’라는 단어가 당신의 이름을 대신하고 있다면, 그리고 ‘나’답게 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혹은 아내나 엄마가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그네들의 숨겨졌던 삶이 궁금했다면, 이 책에 그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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