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6 시동꺼짐, 물고임 현상, 사진=SBS 단독보도 영상 캡쳐]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독일 프리미엄 3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아우디가 ‘물차’라는 오명과 함께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5년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도 언급되지 않았던 일이 발생한 것.

‘불차’로 한때 이슈가 됐던 BMW에 이어 랜드로버 브랜드도 물이 새는 ‘물차’의 오명을 썼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독일의 프리미엄 3사로 인정받으며 국내 소비자들로 하여금 상품성에 신뢰를 얻고 있던 아우디가 또 ‘물차’의 오명을 쓸 수도 있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말에 내놓은 신형 아우디 A6가 논란의 대상이다. 문제의 차량은 출시 때부터 ‘시동꺼짐’ 현상이 있었는데, 20일 SBS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근 신형 아우디 A6 차량을 몰고 가던 한 고객이 왕복 8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지는 경험을 겪었고, 제보를 한 또 다른 한 고객은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도중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로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에 접수된 신고가 올해만 38건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동일한 차량에서 전기 공급 장치에 수분이 유입돼 합선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방송화면에서는 제보자가 제공한 ‘시동꺼짐’ 현상을 담은 영상과 함께 차량 하부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영상도 공개됐다. 국내에서도 차량 하부에 물이 고인다는 신고가 여러 건 들어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동꺼짐 현상이 미국에서 진행한 리콜 차량의 문제점과 연관성을 두고 있다.

SBS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의 말에 따르면 수분으로 인해 센서라든지 전장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분명히 시동꺼짐 현상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동호회 등을 통해 많은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아우디코리아 서비스에서는 아직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으며, 아우디코리아 측은 이렇다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부터 현장조사에 나서는 등 A6 차량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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