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선거 뒤 코로나 극복과 경제 위기 대응 돌입"
황교안 "정권 3년 냉정히 평가, 절대 권력 폭주 견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사진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같은 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여야 두 대표들의 각기 다른 발언에서 치열함이 느껴진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을 하루 남긴 14일 "이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과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결정하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한 반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 시점에서 문재인 정권 지난 3년을 냉정히 돌아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 이해찬, 코로나 국난 극복 강조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공동 선대위에서 "과연 누가 이 국난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는 이번에 판가름 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잘 해내기를 바라신다면 국회가 안정돼 제대로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 수도권과 충청, 강원에서는 지역구 절반 이상이 경합 중이며, 영남은 10곳 이상에서 힘겹게 승부를 걸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역시 얼핏 보면 유리한듯하지만 곳곳에서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면서 "시민당도 아직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표를 다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 황교안, 무너진 경제·정권 폭주 강조
황 대표는 이날 종로 보신각 앞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임기 절반 만에 경제는 이미 반쪽이 됐다. 남은 절반을 또 이렇게 보낸다면 우리 경제의 남은 반쪽마저 무너져 내릴 것”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세금 폭탄에 숨을 쉴 수가 없다”면서 “총선이 끝나면 엄청난 세금 핵폭탄 청구서가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다. 국민께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내다본다면서 기고만장하고 있다.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면서 “경제가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제 하루 뒤면 각 당의 총선 성적표가 나온다. 오늘로 모든 선거운동도 막을 내린다. 두 대표의 한 표를 호소하는 발언에서 간절함이 느껴진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다시 코로나와의 전쟁, 경제 위기 대응 전쟁에 돌입하겠다"며 "이를 잘 해내려면 투표율이 관건이다. 내일 투표장에 나와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질책과 비판은 모두 저를 향해 달라”면서 “전국에서 나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는 저희 후보들을 부디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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