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을 '민주당'으로 잘못 말하면서 나오는 헤프닝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경기도 고양시 롯데마트 고양점 앞에서 경기 고양을에 출마한 함경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년 4월 1일 당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둘쨋날 전북 전주시 모래내시장 입구에서 전주시에 출마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계속되는 말실수가 이번 선거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 요소로 떠올랐다. 
 
김 위원장은 9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상봉터미널 팔각정 앞에서 진행된 지원유세 중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국회에 보내달라”고 호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는 “이번에도 서울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를 많이 국회에 보내시면 현재 문재인 정부의 모든 실정을 한꺼번에 바꿀 수 있다”고 말해 ‘미래통합당’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꿔 말하는 실수를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통합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은 자리에서도 방명록에 민주당의 ‘민’ 글자를 쓰다 지우고는 미래통합당이라고 적었다. 
 
지난 4일 부산 지원 유세에서는 “부산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을 봤을 대 최종적으로는 통합당이, 민주통합당이 압승하리라고 믿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을 우연찮게 거론하기도 헀다.
 
7일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인을 "민주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지칭했다. 
 
이에 대해 최성훈 더불어시민당 수석부대변인의 논평이 재미를 더한다. 최 부대변인은 6일자 ‘민주당을 향한 짝사랑은 계속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김 위원장은 말과는 달리 민주당을 향한 속마음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시작했다.   
 
이어 “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민’자를 썼다 지우며 살짝 속내를 드러냈다”면서 “부산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압승하리라 믿는다’ 말해 그의 속마음은 조금 더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비대위와 비례대표 국회의원까지 지낸바 있는 김 위원장의 민주당을 향한 짝사랑하는 마음이 만천하에 공개되었으니 마음껏 지원하셔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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