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6학년 및 중·고1~2학년 4월16일 온라인개학... 초1~3학년 4월20일 개학, 유치원은 무기한 연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학년도 신학기 온라인 개학 시기와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고3·중3을 대상으로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수능은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학기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중대본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감염 통제 가능성, 학교 개학 준비도,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한 끝에 등교 개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학교를 온라인으로 개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4월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에 한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 일주일 후인 4월16일 중학교와 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4월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순차적으로 개학한다.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두기로 했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출결·평가 방법을 안내하는 원격수업 오리엔테이션과 온라인 개학식도 진행한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 뒤 정보 소외계층의 학습격차를 완화하려는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중위소득 50% 이하의 교육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시도별 스마트 기기 및 인터넷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원격수업 도중 접속 오류 등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콜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가정에 IT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농산어촌과 도서지역 학생을 위해 학교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특히 장애학생의 경우, 시·청각장애 학생을 위해 원격수업 자막, 수어, 점자 등을 제공하고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원격수업과 순회(방문)교육 등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해 지원할 에정이다.

개학 연기와 함께 대학 입시 일정도 미뤄지게 된다. 당초 11월 19일 시행 예정이던 수능은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수시모집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미뤄졌다.

수능 2주 연기를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 23∼29일로 2주가량 미뤄지고 합격자 발표는 기존 12월 15일에서 12월 28일로 연기됐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도 내년 1월 7∼11일로 2주가량 연기되고 합격자 발표일은 2월 6일로 예정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교육계는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교실 수업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지금이 교육계가 함께 새로운 상상력과 용기를 발휘해서 학교 교육의 미래를 열어갈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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