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기다린 외다무 다리 혈투...‘배수의 진’

서대문갑 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성헌 미래통합당 후보가 3월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일대 상가와 홍제동 아파트 일대에서 각각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려 6차례나 맞대결 서대문갑 우상호 vs 이성헌 대결 초미 관심
전주고·서울대 선·후배 정치거물 정동영 VS 설욕 벼른 김성주 대진표 확정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 대진표가 속속 확정된 가운데 과거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지역구 후보들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서울 서대문구 갑 미래통합당 후보로 이성헌 전 의원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현역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6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연세대 81학번 동기인 둘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부터 맞대결을 펼쳤다. 앞서 이 전 의원은 16대와 18대, 우 의원은 17대와 19·20대 총선에서 승리했다.

서울 마포갑 지역에선 현역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토중래를 노리는 미래통합당 강승규 후보가 맞붙는다. 18대 국회에선 강 후보가, 19대 20대에선 노웅래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송파을 지역은 현역인 친문(親文) 핵심 4선 최재성 민주당 의원과 통합당의 배현진 전 MBC 앵커가 2018년 재보선에 이어 2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서울 관악을에서는 청와대 일자리 수석을 지낸 정태호 후보가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꺾고 공천을 확정지은 가운데 미래통합당 재선의 오신환 의원과 리턴매치를 펼친다.

“이번엔 내가” 리턴매치 지역 수두룩

부산광역시 북구강서구갑에서도 '부산 친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검사출신인 통합당 박민식 전 의원과 재대결을 벌인다. 앞선 대결은 박 전 의원이 내리 2번을 이기고 지난 총선에서 전 의원이 첫 승리를 거뒀다.

지난 총선에서 전체 28곳 중 23곳을 휩쓴 국민의당 돌풍이 일었던 호남은 문재인 정부 출신 여당 후보들이 후신 격인 민생당 현역 의원들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양상이다. 전북익산시을에서도 민주당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4선 민생당 조배숙 의원이 리턴매치를 벌인다.

광주 서구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전 최고위원과 6선 거물로 이번 총선을 통해 7선 도전에 나선 민생당 천정배 의원이 다시 맞붙는다. ‘고졸 신화’로 불리며 삼성전자 임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인 양 전 최고위원과 관록의 천 의원과의 빅매치에 지역유권자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전북 전주시병은 한때 막역한 사이였지만 20대 총선에서 서로 등을 돌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4선의 민생당 정동영 의원이 지난 총선에 이어 재대결한다. 이들은 전주고·서울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2016년 당시 격돌할 당시 정동영 후보가 989표 차이로 승리한 바 있어 이번 재대결에 지역민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북 군산선거구는 민주당 신영대 예비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단수후보로 결정된 신 후보는 전북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1980년대 지역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김관영 후보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두 후보는 군산제일고 선·후배 관계로 신 후보가 김 후보의 2년 선배다. 지난 제19대 총선 2012년에서 한차례 맞붙었다.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선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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