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훈 지음 ▲홍익출판사 ▲1만3800원

고독은 인생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자양분.
‘혼자’인 것을 낙오, 또는 패배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일상에 얽매여 정신없이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스스로를 비극의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당당히 직면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시시때때로 찾아드는 고독에 속수무책으로 무릎 꿇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을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으로 만든다면, 삶에 부정적인 그림자가 끼어들 수 없을 것이다. 
 
고독의 진정한 가치와 힘을 일깨우고, 나아가 품위 있게 고독을 누리는 기술에 대해 말하는 이 책은 원재훈 시인의 생생한 경험을 씨줄로, 동서양 고전이나 철학, 문학, 영화,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려 뽑은 값진 사례들을 날줄로 엮으면서 고독이 인생을 더 깊고 넓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자양분임을 깨닫게 해준다.  
 
우리 삶이 때때로 까마득한 황무지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뜻밖의 불행이 발목을 잡는 바람에 아무 희망 없이 주저앉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세상에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은 자기 앞의 삶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황무지를 옥토로 만든 이들이다. 이런 과정이야말로 고독의 힘으로 이뤄내는 진정한 자기치유다. 
 
고독으로부터 삶의 풍요를 발견하게 하는 인문에세이 『고독의 힘』. 이 책은 외로운 마음의 곳간을 긴 여운으로 남을 문학의 양식으로 채워주는 책이다. 상처로만 여겨왔던 고독에서 자기를 돌아보게 하는 귀한 시간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당신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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