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공천 이재오 자른 것이나 21대서 홍준표 자른 것이나 똑같아”

이재오 전 의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이재오 전 의원이 최근 미래통합당 일련의 공천 과정을 작심 비판했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 전 의원은 10, 11일 연이틀 자신의 페이싀북에 ‘공천 단상’이란 제하의 글을 통해 “20대 공천에서 은평을 지역구에 박근혜가 이재오를 자른것이나 21대 공천에서  김형오가 양산에서 홍준표를 자른것이나 똑같다. 당선 될 사람을 사적 이해관계로 잘라내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공천은 정적을 잘라내는 도구가 아니다”며 “A의원이 잘린자리 B의원 꼽고 영도다리 밑에서 경선에 떨어진 사람 서울강남에 꼽고 기가 막혀 말문이 닫힌다. 이런것이사천이란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중도보수통합에 온힘을 쏟은 것은 혁신의 몫은 칼자루 잡은 사람들에게 넘긴것인데 거꾸로 간다. 현역의원 몇 자른다고 혁신 공천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공정한 경선의 방법으로 이 전 의원은 “그래서 전 지역 국민경선이나 전 지역 권역별 배심원단 일백명씩 구성해 심사 투표로 공천 할 것을 제안했는데 공관위원들이 책상머리에 앉아서  떡 주무르듯 하고 있다. 이럴려고 통합한 것은 아닌데 보수는 아직 갈길이 멀구나”라고 진단했다.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편지를 대독한 대목에 대해선 “편지의 진정성이 대독한 사람 국회의원 신청으로 날아갔다”며 “아랫사람 국회의원 시킬려고 옥중편지 쓴 것은 아닐텐데..아직도 빽이 공천에 작용하는 정치판 혁신은 요원하다”고 탄식했다.

이 전 의원은 공천을 총괄하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향해 “그렇게 안봤는데 나이 들어서 소신도 있고 지조도 있는 줄 알았는데 영혼도 파는구나 역시 짜고 치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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