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출범 후 첫 회장·행장 분리... 임추위 “조직안정화 및 성과 창출 기대”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11일 우리금융그룹 이사회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권광석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사회를 거쳐 내달 열리는 우리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달 31일 차기 행장 숏리스트에 올랐던 권 후보를 비롯해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 부문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 세 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면접에서 권 후보는 소비자중심 경영을 통한 신뢰 회복, 위험가중자산 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을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임추위원들은 경영 전략뿐 아니라 조직 구성원과의 화합을 추구하는 경영 철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과거 우리금융에서 전략,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했던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IB(기업금융)업무와 해외 IR(기업투자홍보) 경험 등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최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는 1963년생으로 1988년 우리은행(옛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금융 비서실 부장, 우리은행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 경영지원부장 본부장 및 홍보실장 상무 등으로 일했다. 지난 2017년 우리은행 기업금융(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지냈고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쳐 새마을금고중앙회신용공제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임추위는 “우리금융 설립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 권 후보가 지주사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은행의 조직 안정화와 더불어 소비자 중심 영업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임추위는 우리은행 외에 자회사 6곳의 대표이사 후보 추천도 실시했다. 우리종금 대표이사에 김종득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에 조수형 우리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펀드서비스에 고영배 우리은행 신탁연금그룹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와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최광해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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