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긍정적이었는데 우한 폐렴 때문에 어려워진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며 “이제 우한 폐렴마저 경제 실정을 덮는데 쓰고 있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 출범 후 줄곧 전임 정부 탓했다. 대외 악재 탓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우한 폐렴 탓을 하고 있으니 참 남 탓 정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한 폐렴도 심각한 경제 악재이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이 정권의 무능하고 무모한 경제정책 때문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은 탈원전 비용이 513조원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숨기려다가 들켰다. 현실 부정, 책임 회피, 국민 기만, 정권의 속성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反)시장 개입, 탈원전, 강성노조에 끌려 다니는 정책을 즉각 바꿔야 한다. 문재인 정권 경제정책 대전환이 없이는 결코 망가진 경제와 무너진 민생을 되살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싱하이밍 중국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그런 수준의 실효성 없는 대책마저도 사실상 비난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 지키겠다는 일에 다른 것도 아닌 중국대사가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참 부적절한 간섭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정권과 여당은 굴종의 침묵을 계속하고 있다. 그 바로 직전,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대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태도로 보인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의 국내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전면적’이라고 하는 표현을 쓸 정도로 상황은 엄중하고 심각하다. 대통령은 중국몽보다 국민 안전을 더 생각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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