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르노삼성 54.5% 하락, 한국지엠 0.9% 증가, 쌍용차 33% 감소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현대, 기아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3사가 경자년 첫 달 실적을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4,303대, 수출 1,9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5% 감소폭을 보인 반면 한국지엠은 완성차 기준 내수 5,101대를 판매했으며 15,383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 5,557대, 수출 2,096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33%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LPG SUV로 바람을 일으킨 QM6를 2,589대(전체 3,540대) 판매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지만 다른 모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SM6는 669대가 판매됐다. SM6 역시 LPG 모델이 379대를 차지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치고 있던 르노 마스터 버스가 90대 밖에 팔리지 않으면서 업계의 예상을 벗어나는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로그의 위탁 생산 중단이 결정되 이후 수출량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닛산 로그를 연 10만대 위탁 생산해왔지만, 이마저도 오는 3월 완전히 종료된다. 1월 닛산 로그 수출 물량은 1,230대, QM6는 525대, 그리고 트위지 175대 등 총 1,930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치다. 

한국지엠은 적게나마 증가치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내수 시장에서 총 2,58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출시 때부터 관심을 모았던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는 전월 대비 20.3%가 증가한 777대가 판매됐으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래버스, 콜로라도, 이쿼녹스, 볼트 EV, 카마로 SS 등 쉐보레의 수입 판매 모델도 1월 판매량 1천대 이상을 기록했다. 

쌍용차 내수 판매는 36.8% 하락했고 수출 역시 기존 판매 감소 여파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4%가 감소했다. 지난 달 실적 저하에 대해 자동차 시장 침체 상황에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쌍용차 내부의 문제에서도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최근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에서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방한해 쌍용차 회생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제 쌍용차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와 함께 올해 이렇다할 신차도 없어 실적 전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일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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