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토부에서 우한행 항공편 모두 중단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 전역이 비상사태에 빠졌다. 중국 당굮은 춘제(春節·중국의 설)로 인해 대국민 이동이 있기 때문에 전염병 확산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총동원령을 지시하고 춘제 연휴마저 연장하는 극약처방까지 나왔지만 중국 내에서는 이미 매일 사망자 수가 두 자리 수로 늘어났고 있는 상황이며, 전세계로 퍼저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춘제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명절도 같은 시기에 ‘설’을 지내는 풍습으로 대국민 이동이 있는데다가 최근 명절 연휴기간에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여행객들이 많아져 보다 깊은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몇 외신에 따르면 우한에 머무르고 있는 자국민들을 위해 각 정부가 자국민 보호와 대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영사관 직원들에대한 철수 명령이 떨어졌으며, 미국 영사관은 현재 폐쇄한 상태다.

미 언론에 따르면 우한에는 1000여 명의 미국인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인을 태운 항공편은 일단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예정이다.

프랑스도 외무부 성명을 통해 자국민을 우한에서 중국 내 다른 도시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앵(PSA)그룹도 자사 직원 대피 지원에 나섰다. AP에 따르면 PSA그룹은 우한 소재 직원들을 격리한 뒤 프랑스로 데려올 예정이다.

영국도 항공편으로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BBC는 전했다.

우리나라는 국토교통부가 1월 23일 (목)부터 한국과 중국 우한(武漢)간의 국제 항공노선 운항이 한시적으로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현재 인천-우한 간에 대한항공과 중국의 남방항공이 각각 주당 4회 국제 항공노선을 개설 운행하고 있었으나, 우한지역의 폐렴이 확산됨에 따라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중국 의료포털사이트 딩샹위안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50분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56명이 사망했으며, 20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세번째 확진자까지 나왔다는 것을 알렸으며,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의 규모와 활동지역을 이르면 27일(오늘) 공개한다. 이 확진자는 의료기관에 격리되기 전 이틀간 지역사회에서 외출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돼 접촉 규모에 따라 추가 격리 및 감시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