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청년들의 삶, 기후위기 해결 화두 제시...“기득권 대결 정치 끝내야 할 때”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거대양당 구조의 폐해를 비롯 대한민국의 위기상을 지적하며 “이번 총선을 통해 30년 지속된 기득권 대결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대결에서 미래 세력이 승리해야 한다”며 정의당이 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미래정치를 위한 제3의 돌풍을 만들 것이다”며 이같이 말헀다.

심 대표는 고단한 청년들의 삶을 언급하며 “세습되는 자산 불평등과 학력 불평등이 대표적이다. 매달 200만원씩 40년을 저금해야 서울의 평균 주택을 살 수 있다”며 “대부분의 청년들은 그래서 자기 집을 포기해야 하고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가 소득 수준을 결정하고, 입시 경쟁이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부모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는 사실도 우리 청년들을 절망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기후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빙하가 녹아내리고 바다 속 산호초가 죽어가고 호주 산불이 몇 달씩 계속되는 현상은 우리의 10년 뒤에 닥칠 현실이기도 하다”며 “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기후악당으로 불리고 있다.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5위 안에 드는 국가이면서도 화석연료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대책도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도 당 차원에서 적극실현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번 총선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청년이다”며 “정의당은 21대 총선에서 확고한 '청년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겠다”며 전국위원회에서 비례대표 1번과 2번, 11번과 12번 등 당선권 5석을 35세 이하 청년에게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35세 이하 청년 국회의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정당이 될 것이다”며 “후보전략뿐만 아니라 정의당은 진보정치 4.0 등 청년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총선 이후 독립성을 가진 청년자치기구인 ‘청년정의당’ 창당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의 이번 총선 목표는 20% 이상 득표와 다수의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해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수구세력인 자유한국당을 퇴출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정의당과 민주당이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선거이다”고 규정했다.

끝으로 심 대표는 “국민들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지지부진한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꼼수정치를 단호히 심판하고 진정한 정치혁명의 길을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미래를 여는 정치혁명,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혁명, 정의당이 기필코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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