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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박사의 구취와 질환] 입냄새 유발하는 역류성식도염과 매핵기의 차이점과 치료법
  • 홍의석 기자
  • 승인 2019.10.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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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한의학 박사

“목이물감이 심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이 있다. 마른기침이 잦고 입냄새도 약간 난다. 가끔 트림을 한다.”

이는 목이물감으로 힘겨워 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보이는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은 대개 역류성식도염이나 매핵기로 진단된다. 물론 목이물감의 원인은 코의 염증성 질환, 목의 염증성 질환, 소화기 질환,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구체적으로 후비루, 인후두염, 편도선염, 기관지염, 역류성후두염 등이다.

목이물감에서 비중이 높츤 역류성식도염과 매핵기는 삼킴 장애를 비롯하여 흉통 두통 등 대부분 증상이 일치한다. 그러나 역류성식도염과 매핵기는 다른 질환이기에 처방약이 다르다. 증상이 비슷해도 역류성식도염 약을 먹으면 매핵기는 치료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매핵기 치료약은 역류성식도염에 효과가 거의 없다.

두 질환의 구분법이다. 첫째, 발생 원인이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역류가 원인이다. 지속적으로 위산과 음식내용물이 식도로 넘어오면 점막에 염증이 생긴다. 불규칙한 식습관, 지나친 음주와 흡연,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소화기능을 떨어뜨린다. 반면에 매핵기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걱정과 불안이 반복되면 신경이 극히 예민해진다. 기관지는 건성으로 변한다. 이로 인해 말을 할 때 불편하고 연하장애 등이 발생한다.

둘째, 내시경 검사의 결과다. 역류성식도염은 점막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내시경으로 정밀하게 살피면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 그러나 심리적인 문제인 매핵기는 목과 식도의 표면에 이상이 없다. 내시경으로 살펴도 별다른 문제를 찾을 수 없다.

셋째, 발병 과정과 치료법이다. 먼저, 역류성식도염의 위 속 내용물과 위산의 식도 역류는 하부식도괄약근과 연계돼 있다.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는다.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임 기능이 약해지면 위산과 위의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온다. 옵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속 쓰림, 가슴 답답, 신트림, 목이물감, 쉰 목소리, 구취, 만성기침, 산에 자극된 식도와 편도의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선천적으로 소화기관이 약한 경우나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섭생, 운동 부족인 사람에게 곧잘 보인다. 치료는 울체된 기를 풀어주고 자율신경을 강화해 위장의 기능을 높이는 탕약과 침구치료, 경락신경자극술 등이 있다. 대표적인 한약으로는 가미사철탕, 행체탕, 증미이진탕 이 있다.

다음, 매핵기는 불안과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한다. 소심하거나 신경질적인 사람에게 많이 보이는 매핵기는 내시경으로는 관찰되지 않지만 목에 매실 씨앗 같은 물질이 맺혀 있는 불편함이 있다. 칠정(七情)인 희(喜) 로(怒) 우(憂) 사(思) 비(悲) 공(恐) 경(驚)으로 마음이 상하면서 신경성 식도경련을 일으킨다. 가슴과 얼굴에 열감이 올라오고, 목마름, 호흡불편, 불안, 초조, 불면도 느끼는. 매핵기는 신경쇠약증과 만성 인후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는 스트레스로 달아오른 몸의 열증을 내리고, 인후부와 소화기 강화를 하는 탕약과 기관지의 윤활작용 촉진과 기혈보강 처방을 한다. 탕약은 해울기울탕이 효과적이다. 맞춤식 한약인 해울기울탕은 소요산에 해울과 통기 효능이 있는 20여 가지 약재를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가감한다. 또 조선의 임금인 세조가 목이물감을 치료한 칠기탕(七氣湯)도 효용이 크다.

홍의석 기자  news@iminj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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