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건 비해 올해 9월까지 12건 급증..최근 2년 간 해킹시도도 176건 달해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인천공항에 대한 테러 협박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동시에 허위 신고로 인한 공권력과 행정력 낭비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강력한 처벌을 통한 근절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을 맞아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에 접수된 테러협박 건수는 지난해 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월까지 12건으로 집계된 것.

김포와 제주공항 등 다른 공항도 지난해 7건, 올해 9월까지 1건이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 테러 협박은 주로 전화와 메일로 이뤄졌다. 민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본사에 제주항공 5001편에 폭발물을 적재할 것이라는 협박 E-Mail이 접수됐다.

올해 5월에는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거주지를 밝힌 A씨가 전화를 걸어 “금일 11:00 또는 21일 01시경 225명의 드레싱 환자 또는 중환자가 발생예정”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SNS에 ‘인천공항에서 PR467편 마닐라행 출국 승객을 추락시킨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인천공항 주변에 핵탄두 W88 기폭 장치를 설치했고, 48시간 내에 원하는 대답이 없을 경우 폭파하겠다”는 신고가 언론사 등으로 접수돼 인천공항경찰단과 광역수사대가 공조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다행히 핵탄두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최근 2년 동안 국내 공항에 시도된 해킹건수가 18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인천공항의 해킹시도건수는 168건으로 집계 됐다. 한국공항공사에도 8건의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해 해킹시도는 137건(비인가 접근, 악성코드 합계)이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53건의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김포와 제주 등 공항에서도 지난해 7건, 올해 9월까지 1건의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련의 상황과 관련 민경욱 의원은 “테러협박 전화의 진위 확인을 위해 수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항공기가 지연되는 등 그 피해는 애꿎은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 신고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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