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 13조 규모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 참석
이재용 부회장 “외부 도전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삼성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시설투자 10조원, 연구개발(R&D)투자 3조1000억원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경제 활성화를 독려키 위함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협약식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OLED 중심으로 재편하여 세계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지자체도 인프라 구축과 정주여건 개선을 지원하는 것으로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월요일이 ‘디스플레이의 날’이었는데, 오늘 협약식이 ‘디스플레이의 날’ 10주년을 축하하는 듯 하여 더욱 의미가 깊다”며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주신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함께 해주신 기업인,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의미를 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 사업장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해 7월 인도를 방문했을 때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4월30일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방문, 약 5개월 반 만에 다시 삼성을 다시 찾은 것이다.

삼성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음 하기까지의 과정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966년 진공관 흑백 TV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은 2000년대 들어 LCD 같은 평판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면서 차원이 달라졌다”며 “당시 우리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로 재편되는 변화의 흐름을 미리 읽고 과감한 투자를 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하여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정부 차원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지원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도 이날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강국을 만들자는 말씀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외부의 추격이 빨라질수록,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여려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