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프로·프로맥스 등 신형 모델 3종 발표
전작 아이폰XR 보다 50달러 가격 인하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혁신의 대명사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1을 공개했다. 하지만 전작 아이폰XR과 비교했을 때 가격을 제외하고는 크게 달라진게 없어 혹평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 행사를 열었다. 애플은 아이폰11, 아이폰11프로, 아이폰11프로 맥스 등 신형 아이폰 3가지 모델을 발표했다.
이번 출시된 3종은 혁신적인 기능보다는 전작 대비 성능을 보완하는데 주력했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졌다.
아이폰11은 6.1 크기 화면에 후면 1200만 화소 광각과 초광각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도 1200만 화소이며 4K 비디오와 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 기능이 가능하다. 이밖에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켰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옐로우, 퍼플, 그린 등 6가지다.
아이폰11프로와 아이폰11프로 맥스는 각각 5.8인치,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채택했다. 출시 전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인덕션' 모양 트리플 카메라가 후면에 적용됐다. 미드나잇 그린,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1의 가격은 699달러(약 83만원)로 책정됐다. 전작 아이폰 XR보다 약 50달러 저렴하다. 아이폰11프로는 999달러(약 119만원), 아이폰11프로 맥스는 1099달러(약 131만원)로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고가ㆍ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S 맥스 512GB' 모델은 200만원에 육박해 당시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 중 최고가였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단말기 가격을 낮춰 시장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고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보급형 단말기와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화웨이가 역대 최고치인 36% 점유율 기록해 크게 약진했다. 뒤이어 오포,비보 그리고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로 줄세웠다. 애플은 1분기 3위에서 두 단계 밀려난 5위가 됐고 시장점유율 6%를 기록했다. 쏟아지는 보급폰 속에 프리미엄 고가폰 전략을 앞세웠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처음으로 중저가 전략을 펼치는 아이폰11 시리즈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 20일 출시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공식화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다음달 말쯤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