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내달 알뜰폰 업계 최초 5G 요금제 출시예정

사진=KB국민은행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KB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내달 알뜰폰 시장에 출격한다. 국민은행은 알뜰폰 업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시작을 알리며 시장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알뜰폰은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망사업자(MNO)로부터 설비를 임대해 독자적인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를 말한다.

지난 1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와 대용량 월 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5G 요금제 출시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저가폰' 또는 '노인폰'으로 각인됐던 알뜰폰의 인식을 바꾸려 이통사와의 망 임대 협상에서 5G 요금제를 열어줄 것으로 요청했다. 국민은행 알뜰폰은 9월 시범 출시를 거쳐 10월 정식 서비스된다.

국민은행은 5G 요금제도 이동통신 업계 최저 수준인 5만원대를 검토하고 있다. 고지서 자동이체 등 KB금융 서비스 사용 할인 혜택까지 한다면 이용자는 3만~4만원대에 5G를 이용할 수도 있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의 5G 요금이 대부분 7만~8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50%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또한 저가나 중고 단말 위주로 형성된 알뜰폰 시장에 플래그십(주력) 모델들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90뿐 아니라 기존 갤럭시S10 5G와 갤럭시노트10 시리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알뜰폰 업계 최초 5G 요금제 출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5G 요금제에 물꼬를 트면 국민은행에만 5G 망을 제공하고 다른 경쟁 업체들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알뜰폰 시장은 이통3사의 저가요금제 출시 이후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은 많이 약화됐다.시장 점유율은 지난 1년간 12%에 멈춰 정체기에 빠져있다.

이동통신 관계자들은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과 5G 통신망 임대는 침체된 알뜰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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