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진보정당의 꿈 실현시켜 주길" 당부
그는 이어 "양팔을 벌려 이쪽과 저쪽을 손잡고 잡아당겨 보려했지만 손이 닿질 않았다."고 그간의 심경을 고백한 뒤 "저는 '행유부득 반구제기'의 마음으로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저의 건강을 제물로 삼아 분당을 막기 위한 마지막 기적을 희망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 하였지만 그 모든 것이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저는 구당부득 반구제기의 책임을 통감하며 오늘 당 대표직을 사퇴합니다."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대중적 진보정당의 꿈은 동지들께서 꼭 실현시켜주시리라 믿는다. 진보정치는 우리 사회의 서럽고 힘들고 약한 이웃들을 위해 반드시 부활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면서, "진보정당 역사에 죄인이 된 저는 속죄와 보속의 길을 가고자 한다. 저는 이제 흙과 가족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고향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모두가 제 탓입니다. 모든 것이 지나간 지금 그동안 당원동지들과 함께했던 행복한 지난날을 기억하며 이제 민주노동당에 이어져 온 통합진보당의 당적을 내려놓겠습니다."며 탈당 의사도 밝혔다.
신당권파의 창당 작업에 대해서는 "희생과 헌신이라는 숭고하도고 위대한 진보적 가치를 실현시키는 새로운 길에 함께 하고 싶다"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강 대표는 "진보의 분열을 막지 못한 총체적 책임자는 그 누구도 아닌 혁신비대위원장에 이어진 당 대표 저 자신"이라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고 동지들이 가는 길에 함께 하지 못함을 통감한다"며 신당 창당에는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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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범 기자
neoki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