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20억원 규모 펀드 조성..성장금융, 연말 출시 목표 준비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정현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일본의 수출규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 투자 펀드에 5000만을 투자했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상품은 농협은행이 최근 출시한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펀드'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수익률을 높이고 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운용보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향후 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는 공익적 상품이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일본이 소·부·장 산업의 우위를 배경으로 우리 주력 산업을 가로막는 보복조치를 취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등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위상을 높이고 수입선 다변화를 하거나 기술도입이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제조업 전체 수준을 높이는 일이며,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로서 우리의 경쟁력을 위해 매우 필요한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들이 기업에 투자해 제2·3의 펀드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출시된 이 펀드는 농협 계열사들이 300억원 기초 투자액을 포함해 310억원가량 가입을 마쳤다. 22일에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여의도 NH투자 영업부 금융센터에서 'NH-아문디 펀드'에 가입했다.

김병욱,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출시 당일 가입했다. 정부와 민주당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소·부·장 산업 지원 예산을 2조원 이상으로 편성했다.

기업은행은 전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일환으로 기업 투자 펀드 상품을 조성한 바 있다.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발전설비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R&D 지원을 위해 20억원 규모 대출 지원펀드를 조성했다. 무이자 예탁금 20억원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에 기존 대출금리를 최소 1.2%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은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소·부·장 펀드'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주요 투자처는 국내 비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이달 2일부터는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등이 일본 수출규제 금융부문 비상TF를 본격 가동했다. 피해기업에 대한 애로상담을 토대로 만기연장, 신규지원을 제공해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피해건수 총 130건, 2654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당국은 현재 일본 수출규제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추이를 보면서 지원의 폭과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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