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지난 3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강한대한민국 범국민운동본부' 출범대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통일교 재단의 창시자이자 정신적 지주인 문선명 총재가 3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20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문 총재는 일제 강점기 일본에서 유학하다 해방 후 귀국해 1954년 서울에서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통일교)를 창시하고 교주에 올랐다.

문 총재는 1957년 통일교 교리서인 원리강론을 저술하고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선교활동에 나섰다.

통일교는 이후 빠른 속도로 교세를 확장했고, 현재 국내에 약 600개의 교회와 50만 명의 신도를, 세계적으로는 300만 명의 신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8월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한 3만 쌍 국제 합동결혼식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1997년에는 창립 43년 만에 지금까지 사용하던 정식 명칭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바꾸는 등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18대 총선을 앞두고 '평화통일가정당'이 출범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통일교는 ㈜일화 ㈜일신석재 등의 기업과 선화예술중고교, 청심국제중고교 선문대 등 교육기관, 세계일보, UPI 통신 등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규모와 실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  

문 총재는 1960년 23세 연하의 한학자 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7남6녀를 두고 있다. 현재 통일교 세계회장은 문 총재의 막내아들인 문형진(33) 목사가, 통일교 재단 이사장 겸 통일그룹 회장은 4남 문국진(42) 씨가 맡고 있다.

장례식은 13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9월 15일 오전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통일교 성지인 경기도 가평군 송산리에 위치한 천승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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