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9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학생들이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오늘 14일, 옛 일본대사관 앞 매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수요시위'가 1400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자 광복절을 하루 앞둔 날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규모가 클 예정이다.

이번 수요시위는 일본을 비롯해 영국·대만·미국 등 세계 9개국 21개 도시가 참여한다. 일본에서는 도쿄·오사카·나고야·교토 등 11개 도시가 참여한다.

시위는 낮 12시부터 약90분간 개최된다. 이번 수요시위는 연대성명 발표와 우간다의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와 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에서 보낸 영상메시지가 상영된다. 수원과 호주, 뉴질랜드에서 진행되는 세계 연대 집회 현장연결도 이뤄진다.

수요시위는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최초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 증언하며 시작됐다.

당시 미야자와 일본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1992년 1월 8일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27년간 이어졌다.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있는 증언 이후 국내 피해자는 물론 필리핀,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이 줄을 이었다.

수요시위는 일본의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배상 △전범자 처벌 △역사교과서에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등 7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단일 주제 시위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1400회가 진행되는 동안 위안부 피해자들은 아직까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현재 위안부 피해를 신고한 할머니 219명 중 20명만이 남았다. 올해 들어 다섯 분이 돌아가셨으며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91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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