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에 전시돼있는 전차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서울용산경찰서 지난 23일 A(82)씨를 고대 유물을 훼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훼손된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특별전에 전시된 전차 유물 바퀴다. 에트루리아는 기원전 900년경부터 기원전 100년경까지 문화가 융성했던 고대국가다.

해당 유물은 이탈리아 중북부 에트루리아의 기원전 7세기 유물이며 에트루리아 왕 혹은 귀족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출토했다.

당시 보안요원은 하지말라고 제지했으나 A씨가 무작정 들어가 만져 훼손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바퀴의 테투리가 3cm정도 끊겼다.

박물관측은 전시물이 훼손된 사실을 이탈리아에 알렸고 현재는 복원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A씨의 과실이 인정된다면 이탈리아 보험사측이 A씨에 비용청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A씨는 "호기심에 만졌으나 훼손할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CCTV를 확보해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고의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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