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약 이어질 시 몸값 수직상승 예상...'3년간 7000만달러' 조건 계약 제안도

LA다저스 류현진이 9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사진=LA다저스 트위터

[민주신문=서종열기자] "LA다저스는 당장 류현진과 새로운 계약서를 써야 한다."

미국의 대표 경제지인 포브스의 하워드 콜 기자가 11일 LA다저스에 류현진에게 빠른 시가 내에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콜 기자는 류현진의 활약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류현진이 몸값이 수직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멋진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은 정확하게는 자유계약(FA)선수다. 지난해 겨울 FA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LA다저스는 올해 초 류현진과 퀄리피잉 오퍼로 계약을 맺었다.

퀄리피잉 오퍼는 FA에게 구단이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로 연봉은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금액(올해의 경우 1790만달러)을 주고 있다. 이 계약은 장기 계약을 불안해하는 구단과 더 몸값을 올리려는 선수들에게 활용되고 있다. 

MLB.com은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 수락을 굉장히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했다. 류현진이 최고의 전반기를 보내면서 구단의 불안감을 해소시켰고, 오히려 뛰어난 활약으로 몸값 상승의 기회를 맞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류현진은 전반기 시즌 동안 17경기에 출전해 10승2패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1.7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며, 109이닝 동안 볼넷은 10개에 불과할 정도로 짠물 피칭을 하고 있다. 모든 수치에서 그야말로 상위권에 랭크된 상황이다. 

콜 기자는 이를 근거로 LA다저스가 빨리 류현진을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류현진이 팔꿈치와 어깨 수술, 그리고 사타구니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되기도 했지만, 그것은 지난 성적들"이라며 "류현진이 앞으로 3개월동안 전반기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몸값이 한 없이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의 몸값이 더 올라가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류현진에게도 LA다저스와 빨리 계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햇다. 친절하게도 3년 7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콜 기자는 "류현진은 다른 구단보다 다저스와의 계약에서 많은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시즌을 마치기 전에 FA계약을 마무리짓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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