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정동영·이정미 공동기자회견..“8월까지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 처리 마무리해야”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장 교체 움직임에 반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 정동영,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28일 민주당은 정개특위 심상정 위원장을 교체하라는 자유한국당의 집요한 떼쓰기에 굴복하고 말았다”며 “만약 이번 합의로 정치개혁 논의의 주도권이 반개혁 세력인 한국당에게 넘어간다면 선거제도 개혁은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말 정당 지지율과 의석수를 일치시키는 정치개혁을 이뤄내는 것을 통해 불공정한 정치 룰을 바꾸자며 한 목소리를 내 왔다. 자유한국당은 정개특위에서 선거법 개혁 논의에 반발했지만 결국 우여곡절 끝에 더불어민주당과 야3당이 힘을 합쳐 연동형비례대표제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합의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사실상 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나눠 갖기로 했다. 이에 정개특위가 한국당에 넘어갈 경우 야 3당은 어렵게 관철시킨 선거법 개혁 패스트트랙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야3당 대표들은 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 책임있게 운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당은 8월말까지로 연장된 정개특위 활동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안의 처리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의 교묘한 시간 끌기에 휘둘려서 허송세월을 보내서는 안 됩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야3당은 “선거제도 개혁 의지에 대한 민주당의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 선거제도 개혁 열차에 함께 탄 동지로서 정치개혁이라는 이름의 종착역에 함께 도착하기를 기대하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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