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05.06.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고 한지성(29)이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져 한지성 씨 남편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21일 김포경찰서는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숨진 한지성 씨에 대한 부검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고 당시 한지성 씨가 면허 취소 수준(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의 음주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있으므로 한지성 씨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한 씨가 이미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한지성 씨가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지성 씨의 남편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한지성 씨를 차례로 들이받은 택시와 올란도 차량 운전자는 당시 과속 사실이 밝혀져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는다.

앞서 한지성 씨는 지난달 6일 오전 3시 52분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차량을 운행하던 중 2차로에 정차한 후 밖으로 나와 고속도로를 달리던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한지성 씨의 남편은 차량 정차 후 소변이 급하다며 고속도로를 벗어난 상태였으며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한 씨의 음주운전 여부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바 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사망한 한지성 씨는 2010년 그룹 B.Dolls(비돌스)로 데뷔해 영화 '원펀치'와 연극, 드라마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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