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시, 도 공무원 대상 통일 역량 강화 교육 진행해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경기도인재개발원은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도 및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통일 역량 강화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통일 역량 강화 교육은 도 및 시군 공무원들이 미래지향적 통일관과 건전한 안보관을 갖춰 평화 통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첫 날인 15일에는 신극정 이사장을 비롯해 전철, 정은찬 등의 강사가 강의를 맡았으며 16일에는 파주 DMZ 일대의 평화통일 현장학습이 이뤄졌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차문석 '국제정세와 한반도 통일환경', 이창열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강연이 진행됐다.

신극정 이사장은 15일 오후 1시 “통일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분단의 역사를 우리 손으로 청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점에 이르렀다.”는 신극정 이사장은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위원장은 6.25 동족상잔의 당사자였기에 통일 문제를 논하기가 어려웠다.”며 김정은 위원장에 이르러서야 통일의 시대가 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보며 비로소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꿈의 시대가 왔다고 느꼈습니다. 이 시대를 놓치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통일이 되어야 할 가장 큰 이유로 신극정 이사장은 ‘위대한 한민족 통일의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전쟁이 종식되면 한반도는 해양은 물론 대륙으로도 진출할 수 있으며, 영토와 인구 모두 강대국의 반열에 접어들 정도로 국력 신장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강한 나라 사이에 끼어 항시 약자로 취급받아 침략당하고 살았지만, 이제는 강대국과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신 이사장은 강조했다.

통일의 배경으로 신극정 이사장은 북한과 주변 강대국의 변화를 꼽았다. 신극정 이사장은 “북한에게 가장 큰 걱정은 외세의 공격을 받아 망하는 것이었고, 미국의 클린턴이나 오바마는 북한 공격 계획을 검토하기도 했다.”며 “현재에 이르러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자신들의 자치권을 보장받고자 협상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는 북한의 비대칭 전략으로 인해 전면전 가능성이 억제되었고 미국은 트럼프의 집권 이후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오바마 정권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 내부 경제 체제의 변경도 통일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신 이사장은 북한이 더 이상 공산주의 체제로 국가를 운영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북한에 보급된 휴대전화의 수는 15년도 기준 370만 대가 넘으며 재래식 시장인 ‘장마당’은 800개가 넘는다. 신 이사장은 김일성 때 당이 우선시 되는 선당정치, 김정일 때 군이 우선되는 선군정치였다면 지금의 북한은 경제 발전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먹고 사는 문제뿐 아니라 북한 주민의 불만을 다스릴 수가 없다.”며 이러한 상황일수록 통일의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신극정 이사장은 “불과 7개월 만에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이 일어났다. 우리의 앞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위해 민중들이 앞장섰다. 우리 또한 훌륭한 어른들의 얼을 이어받아서 나라의 통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북한에 지원을 해주는 것은 마땅히 필요한 일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는 북한과의 통일 비용을 감당할 수 없으며, 때문에 “북한의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한반도체제 구상을 만들어낸 것”이다.

한편 강의를 맡은 신극정 이사장은 1985년 뉴욕주립대학교 뉴포트칼리지에서 정치학을 수학했으며, 2004년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도시 및 지방행정을 전공했다.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 경기도 정무부지사, 새천년민주당·통합민주당 중앙연수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에는 19대 대선 문재인후보 중앙선대위 국민통합 특보단장을 지냈다. 현재는 너겟교육문화원의 이사장을 지내며 평화통일에 대한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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