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후 검찰로 송치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12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차로 이송되고 있다. 2019.04.12.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에 대한 과거 부실 수사로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경찰관 2명이 입건됐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황씨의 경찰 수사 당시 담당 경찰관 2명을 지난 18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당 경찰관 2명은 당시 황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때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사건을 담당한 바 있다.

경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이들의 직무유기 혐의 입건에 관해 "당시 수사 기록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담당자들이 마약 공급책인 황씨를 입건했음에도 별다른 수사 없이 상당 기간이 지난 뒤 무혐의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2명의 경찰관과 황씨 친인척 사이의 유착 혐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수사관 7명을 투입해 경찰관 중 1명의 주거지와 차량, 종로서 지능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당시 사용하던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월부터 실시한 마약류 특별단속 결과 현재까지 총 1천486명을 검거했고, 이 중에서 5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으며 이 중 클럽과 관련해서는 총 103명이 입건됐고 16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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