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방화·살해 혐의를 받는 안모(42)씨가 17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나오고 있다. 2019.4.17.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진주 아파트 방화 및 칼부림으로 5명을 숨지게 한 안모(42) 씨가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을 앓은 사실이 확인됐다.

17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용의자인 안씨가 2010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한 달간 공주의 치료감호소에서 정밀진단을 받았으며 조현병으로 보호 관찰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안씨가 진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상세 불명의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치료받은 진료기록도 입수했으며, 2011년부터 정신분열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을 했다는 문서도 확보했다.

경찰은 올해 들어 안씨와 관련한 신고가 주민과의 다툼이나 진주 자활센터 직원 폭행 등 총 7건이 접수됐으나 단순 시비 등으로 보고 후속 조처를 따로 취하지 않았으며 정신병력 부분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안씨는 이날 오전 4시 32분께 자신이 거주 중인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4층에 불을 지른 뒤 집 밖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으며, 이날 방화·살인 사건으로 사망 5명, 중상 2명, 경상 4명 등 총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경찰은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과 관련해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렸으며,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시내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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