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여의도 정치권은 4월 보궐 선거가 끝나감에 따라 사실상 총선 모드로 변신하고 있다.
임시국회 개최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이 응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4월 역시 빈속 국회가 예정된 가운데 상당수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서 지역 사무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부 의원실의 경우 국회 회관의 비서들이 지역에 상주하면서 내년 총선에 대비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실 고위 당직자는 3일 오후 “결국은 부·울·경 (부산·울산·경남)과 수도권 싸움 아니겠느냐” 면서 “다만 기대하고 있는 것은 부·울·경 중심으로 우리(자유한국당)에 지지도가 다시 올라가는 추세다”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수도권은 누가 더 실수하지 않느냐의 싸움으로 본다. 아마도 내년 총선에서 1위와 2위 간의 싸움이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결국 내년 총선 직전에 누가 실수 특히 말실수 안 하느냐가 관건 아니겠느냐?” 라면서 “결국 한 두 마디(말실수)에 수도권 의석 몇 개는 충분히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민주당도 3일 같은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민주당 중진 수도권 의원은 “저쪽 (자유한국당)이 아주 열심히 한다.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면 큰일 날 것 같다”라면서 지역 상황을 전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말실수가 나오면 수도권에서 어려워진다는데 어찌 생각하냐는 질문에 “100% 동의한다. 특히 노인이나 사회적 약자 나아가 특정 계층이나 젠더 문제, 청년 문제 등 곳곳이 지뢰밭이고 얼마 전 당 대표도 비공개 자리에서 말조심을 특별히 당부했었다. 앞으로 1년이나 남아 있지만 당사자(출마예정자)들에게는 피를 말리는 시간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