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하태경 최고위원이 이번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과 낙마 사태 등과 관련 “청와대는 무오류의 주석궁이 되고 싶은 것 같다”며 스스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무슨 사고만 터지면 이명박근혜 적폐정권 탓으로 돌렸던 적이 있다. 과거 정권 탓이 안 통하니 이제는 무작정 남탓 대상만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김경수 도지사 구속되니까 판사 탓이라고 하고, 김의겸 대변인은 부동산 문제 잘못으로 판명되니 아내 탓으로 돌렸다. 급기야 청와대가 지명한 조동호 후보자 지명 철회 사유를 조국 탓이 아니라 후보자 조동호 탓으로 돌렸다. 검증 못한 책임이 검증 못한 사람한테는 전혀 없다는 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잘못에 책임지는 정부가 민주적인 정부다. 잘못은 있지만 전혀 책임지지 않는 정부는 독재정부다”며 “권력이 무오류라고 믿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북한 하나밖에 없다. 진정 청와대가 유일지도체제, 무오류의 주석궁이 되고 싶은 것인지 다시 한 번 반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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