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 회장의 장손 신상렬씨, 3월부터 농심 출근...농심 3형제, 농심-율촌화학-메가마트로 분할될까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장손인 신상렬씨가 3월부터 출근하면서 농심그룹의 후계구도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식품업계 대표기업 농심그룹이 3세 경영에 나선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의 장손인 신상렬씨는 다음달부터 농심에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입사가 진행되지 않아 보직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상렬씨는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장남이다. 위로 누나인 신수정씨와 신수현씨가 있지만, 농심가 3세 중에서는 유일하게 그룹의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상렬씨는 아버지인 신동원(42.92%) 부회장, 삼촌인 신동윤씨(13.18%), 고모인 신윤경씨(2.16%), 율촌재단(2.01%), 농심기금(1.44%)에 이어 농심홀딩스 지분 1.41%를 보유 중이다.

알려진 것처럼 농심그룹은 롯데그룹의 방계그룹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회장의 셋째 동생인 바로 농심을 설립한 신춘호 회장이다. 라면 사업의 성장성을 확신했던 신춘호 회장은 형인 신격호 회장의 만류에도 독립해 농심을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성장과정에서 롯데그룹이 '롯데라면'을 출시하는 등 형제간의 우애곡절이 있기도 했다.

신상렬씨의 입사가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농심그룹의 후계구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의 상황만 보면 농심그룹은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주력인 농심을 맡고,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이 율촌화학을, 막내인 신동익 부회장이 메가마트를 맡는 구조로 후계구도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춘호 회장이 농심그룹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어 경영승계가 마무리됐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게 재계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농심그룹의 후계구도는 이미 부회장으로 승진한 3형제를 중심으로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아직 신춘호 회장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이미 환갑을 넘었기 때문에 향후 본격적인 경영승계 및 계열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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