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설계 부문 발군의 실력 발휘…2위 4.75점 격차, 철도 명가 부상 중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대림산업컨소시엄과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제치고 1800억대 규모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 공사를 따냈다. 승부는 설계가 갈랐다.

19일 건설업계와 조달청 등에 따르면 한화건설컨소시엄이 경기도가 기술형 턴키 입찰로 발주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서울 도봉산역부터 의정부 장암역을 거쳐 양주 옥정지구까지 연장되는 7호선 전철 연장사업 총 3개 공구 중 2공구 공사다.

공사구간은 경기도 의정부시 송사동~자금동 광역철도 4.412km이며 정거장 1개소와 환기구 3개소, 신호소 1개소 등의 시공을 맡게 됐다. 2공구 공사 예정가는 1839억7600만원이었다. 이번 입찰엔 한화건설컨소시엄과 대림산업컨소시엄, 현대건설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수주 여부는 설계에서 갈렸다. 한화건설컨소시엄은 설계 심사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입찰 결과를 보면 한화건설컨소시엄이 가격에서 35점, 설계에서 56.1점 등 총 91.1을 얻어 1위였다. 한화건설컨소시엄이 써낸 입찰금액은 1828억7200만원으로 공사 예가보다 11억원 가량 적었다.

2위를 기록한 대림산업컨소시엄은 대림산업 가격에서 34.80점, 설계에서 51.55점 총 86.35점을 획득했다. 1위와 차이는 4.75점이었다. 입찰금액은 1838억8400만원을 써냈다.

3위에 머문 현대건설컨소시엄은 가격에서 34.84점, 설계에서 47점 총 81.84점을 얻었다. 입찰금액은 183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수주 평가는 설계 대 가격 비중을 65대 35로 놓고, 설계심의 점수에 7% 강제 차등을 적용하는 등 설계 기술력에 비중을 뒀다.

한화건설 이번 수주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1위가 2위인 현대건설과 3위인 대림산업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철도분야 기술력 부문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 역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도봉산 옥정 광역철도 2공구 103정거장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도심지 통과 구간에 최신의 Modern-Rock TBM 공법을 적용하고 화재나 비상상황 발생을 고려한 별도 피난대피시설을 계획하는 등 혁신 설계를 내놨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로 경기도 의정부시 송사동 ~ 자금동 구간 광역철도 4.412km와 정거장 1개소, 환기구 3개소, 신호소 1개소 등의 설계와 시공을 맡게 됐다.

한화건설은 앞으로도 기술형 입찰과 민간제안사업 등 수익성 중심 토목환경사업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예타 면제 사업 역시 일감으로 보고 수주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한화건설은 최근 철도분야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철도 명가로 부상 중이다. 현재 신분당선(용산-강남) 복선전철 1-1공구, 경원선(동두천-연천) 복선전철 1공구 등의 대형 철도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2017년엔 수서고속철도(SRT) 동탄 역사를 준공하고, 지난해엔 김포도시철도 5공구 공사를 완료하는 등 철도 부문에서 우수한 시공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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