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튜브 통해 깜짝 영상 공개…“세련됐다” 평가 줄이어
화웨이, MWC2019 초청장서 ‘아웃폴딩’ 폴더블폰 공개 암시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이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한 깜짝 영상(왼쪽)과 화웨이가 글로벌 미디어에 보낸 MWC2019 초청장.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폴더블 스마트폰(이하 폴더블폰)'을 이달 공개한다. 하지만 공개 시점은 물론 서로 정반대의 폴딩 방식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튜브를 통해 폴더플폰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유튜브 계정을 통해 지난 1일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1분 남짓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폴더블폰을 들고 나오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 속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내부에는 큰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고, 외부 한쪽 면에는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탑재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회의(SDC) 2018’에서 공개한 시제품에 비해 좀 더 얇고 세련된 모습을 선보이면서 “출시될 폴더플이 다소 두꺼울 것”이라는 업계 우려를 불식시켰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시제품보다 세련된 모습”이라고 평가했으며, 미국 IT 매체 BGR도 “예상보다 얇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달 막 내린 CES 2019에서 삼성전자 폴더플폰을 만져본 후 “새삼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훌륭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10주년을 기념하는 ‘갤럭시S10’ 언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폴더플폰도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 역시 폴더블폰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재빠르게 맞서고 있다.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수차례 밝힌 만큼 이 자리에서 폴더블폰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 6일 MWC 2019 초청장을 통해 폴더블폰 공개를 암시했다. 초청장 가운데에는 V자 형태로 접어놓은 듯한 제품 이미지와 함께 공개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을 명시했다. 화웨이는 초청장에서 2월 24일 오후 2시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것임을 밝혔다.

더구나 V자 바깥쪽이 밝게 빛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삼성전자 제품과 달리 ‘아웃폴딩’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화웨이 폴더블폰에는 화웨이의 발롱 5000 5G 모뎀과 기린 980 칩셋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중국 스타트업 로열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라면서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선보일 폴더블폰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