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공장 준공 코앞 체질 개선 마무리 수순…폴더블폰 출시 반등 기지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사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LG디스플레이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중심 사업구조 개편으로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전 세계 OLED 패널 수요 확대 추세에 따른 것이다.

17일 국내 제조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 휴대폰업계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새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플렉시블 OLED 중심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폴더블폰 갤럭시F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간 개발 경쟁에 불을 지폈다. 휴대폰업계에서는 정체기에 빠진 업계의 반전 카드로 폴더블폰을 내세우고 있어 올해부터 치열한 전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플렉시블 OLED는 OLED 패널보다 부가가치가 높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LCD를 대체할 새 수익원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 구조 개편은 눈여겨 볼만하다. 아직까지 LCD 매출 비중이 높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이 준공되면 OLED로 사업 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광저우 공장이 가동되면 월 7만장에서 13만장으로 OLED 패널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중국산 저가 LCD 과잉으로 촉발된 불황도 곧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와 대형 OLED TV 판매도 호재다. 우선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고급차를 중심으로 OLED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OLED가 가볍고 전력 효율이 높아서다. 전기자동차의 확산도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다.

이를 반영하듯 전 세계 OLED 패널 출하량 수익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미국 시장 조사를 하는 컨설팅업체 IH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OLED 패널의 출하량 수익은 2016년 154억 달러에서 지난해 346억 달러로 확대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흑자전환도 예견한 상황이다. 그 근거로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적자 감축과 OLED TV 이익 구간 진입, IT용 패널 고수익성 유지 등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LG디스플레이 반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OLED 중심 사업 구조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CES 2019에 참석한 한 부회장은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드시 OLED 대세화를 성공시켜 OLED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CES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고, 올해 CES에선 LG전자가 제품으로 완성해 세계 최초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OLED 등 새로운 제품 비중을 매출의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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