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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박사의 구취와 질환] 입냄새 전조 증상 10가지
  • 홍의석 기자
  • 승인 2019.01.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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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한의학 박사 (혜은당클린한의원장)

구취의 주요인은 휘발성 황화합물(volatile sulfur compound)이다. 단백질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 물질 성분의 90% 가량이 메칠메캅탄과 황화수소다. 메칠메캅탄은 달걀 썩는 냄새, 황화수소가 양파가 부패하는 냄새를 풍긴다. 이 같은 냄새는 음식물 잔해물, 향이 강한 음식 섭취, 공복에 의한 입마름 등 구강의 위생과 관계가 깊다. 입안 구석까지 양치를 하고, 물을 마시고, 가글을 하면 좋아진다.

그러나 양치를 해도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고, 치과에 가도 문제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구취가 생리적 현상이나 구강질환에 의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호흡기관, 소화기관 등 몸속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질환이나 생활습관에 의한 구취는 흔히 여러 가지 전조증상이 있다. 다양한 동반 증상 중 몇 가지가 겹치면 입냄새가 나는 것으로 의심하고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입냄새와 동시에 나타나는 빈도가 높은 생활습관을 포함한 현상 10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양치를 해도 입안이 상쾌하지 않다.
양치 후에는 입안이 청결한 느낌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양치를 해도 금방 입안이 텁텁해질 수 있다. 이는 입안이 쉽게 마르기 때문으로 구취 위험이 높게 된다.

둘째, 짙고 누런 설태가 있다.
건강한 혀의 표면은 백태가 옅고, 선홍색이다. 혀에 누렇고 짙은 설태가 있으면 타액 분비가 적음을 의미한다. 침이 적으면 입안 자정작용이 떨어진다. 또 혀에 짙고 거무스름한 설태가 있으면 혈액순환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혈액순환 이상 증상은 어혈, 생리통, 심장병 때도 나타난다. 몸의 진액이 말라도 어두운 빛을 띤다. 흰색 설태가 두껍게 끼었으면 위염과 위궤양 등의 소화기 질환 가능성이 있다.

셋째, 입이 소태 같이 쓰다.
입안의 침이 바짝 마르면 소태 같이 쓰다는 말이 나온다. 입맛이 쓰거나 신 것은 입안의 산도가 높고, 타액과 여관 있다. 속이 쓰리거나 신맛을 느끼는 것은 위산의 역류 때도 나타난다.

넷째, 기침과 술 담배를 자주한다.
잠자리에 들 때나 아침에 일어날 때 습관적으로 기침을 하면 후비루나 기관지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후비루가 심하면 수면을 취하려고 누울 때 잦은 기침을 한다. 술, 담배를 자주 하는 습관과 다량의 기름진 음식 섭취도 입냄새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섯째, 구강의 작열감이 있다.
몸이 피로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면역력 저하로 나타나는 현상에는 입안과 혀의 상처도 포함된다. 이 경우 혀와 구강이 쓰리고 화끈거릴 수 있다. 혓바늘이 돋고, 입안이 허는 구내염 원인이 된다. 구강점막에 염증이 생긴 구내염에는 입냄새가 동반된다.

여섯째, 목에 이물감이 있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간다.
목의 이물감은 후비루가 주요인이다. 코에서 넘어온 콧물이 양이 많거나 점도가 높아져 발생한다. 때로는 위산역류, 식도염이나 후두염으로 인한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인두에 음식이나 액체가 고여도 목이 불편하다. 가래와 목이물감은 구취와 밀접하다. 축농증이나 비염이 있으면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게 된다. 감기에 걸리면 가래가 낀다. 가래나 콧물은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혐기성 세균의 좋은 먹잇감이다. 분해 과정에서 휘발성 황화합물이 발생한다.

일곱째, 성격이 예민하고 수면장애가 있다.
평소 스트레스를 자주 받고 예민한 성격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불면증과 스트레스는 타액분비를 감소시키고, 전신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신체기능 약화로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다. 직접간접으로 입냄새를 유발하는 질환에 노출된다. 오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입냄새 확률도 높다.

여덟째, 코를 골고 입으로 숨을 쉰다.
코를 골고, 입으로 숨 쉬는 것은 코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코 질환은 입냄새의 간접원인이다. 또 입으로 숨을 쉬면 침이 마른다. 바이러스 등의 필터링 기능이 떨어져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입으로 숨 쉬는 사람에게 구취 빈도가 높은 이유다.

아홉째,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을 복용한다.
일부 약물은 입안을 마르게 한다. 특히 신경안정제나 알코올 성분은 폐를 통해 배출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또 구강건조는 구취의 원인이다. 

열 번째, 트림과 방귀를 잦다.
방귀와 트림이 잦으면 소화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 잘못된 식습관은 위장의 연동운동 장애와 위산과 음식물 역류를 일으킨다. 배변 능력도 약화시킨다. 이 같은 위장질환으로 인해 소화력이 저하되면 입냄새를 일으킬 수 있다.

홍의석 기자  news@iminj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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