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영의 예술치료 멘토링...7일만에 그림으로 완성하는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

▲김청영 ▲자유문고 ▲1만4800원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헤르만 헤세처럼 그려라’는 미술치료에 관한 책으로 작가이자 화가인 헤르만 헤세라는 익숙한 인물을 통해 독자들이 친숙하게 미술치료의 세계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헤세는 작가로서 명성이 대중들에게 알려져있으나 40세 이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생을 마감할 때까지 많은 그림을 그렸던 화가이기도 하다. 

“내 생에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처음으로 시도한 그림 그리기가 나를 위로하고 구원하지 못했다면 이미 오래 전에 내 삶은 지속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헤세는 말했다. 

아트 테라피스트이자 힐링 아티스트인 저자의 20년 현장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책에는 미술치료의 필요성과 효과는 물론이고 그 구체적 방법까지 담겨 있어서 가히 미술치료 입문서 겸 실용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책 마지막에는 일주일간 매일 10분씩 투자하여 실행해보는 SELF-THERAPY를 제공해 미술치료를 통한 변화를 독자들이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김청영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ARTIST로 활동하면서 오랜 기간 미술교육을 하다가 심리학에 매료돼 대학원에서 예술치료를 공부했다. 현재 잠재성향 SOLVE THERAPY(잠재성향을 마음으로 풀어내는 공간) 기관인 ‘스튜디오 MAUUM(마움)’을 운영하면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의 진로 로드맵부터 중년 이후의 심리를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헤르만 헤세처럼 그려라’에서 그리는 미술치료의 목표는 자아의 정서가 내적으로 단단해지도록 하는 데 있다. 자아의 내적 정서가 강해지면 긍정적인 호르몬이 활성화되고 그만큼 외적인 행동과 외부환경에 대처하는 능력도 커지기 때문이다. 

그림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로 바라보고 자기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치유와 힐링은 물론이고 자존감과 정체성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불안한 현대인들에게 그림 그리기를 통해 자신과 마주하고 새로운 자신을 만나고 본연의 자신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1. 한동안 컬러링북이 유행이었다. 그것도 꽤나 열광적으로 우리 안에 내재된 욕구의 표출과 색칠하기를 통해 얻는 심리적 안정이 그 요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주어진 조건과 틀에 맞추어 색을 칠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즉 온전한 자기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그림 그 자체를 즐기거나 그림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림이 가지는 자연적 속성과 심리학이 결합하여 예술치료, 미술치료라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어 가고 있다.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나는 미쳤을 거야!” 
헤르만 헤세의 말이다. 헤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명한 그것도 노벨문학상을 받은 세계적인 작가이다. 작가로서의 명성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헤세는 화가이기도 하다. 그것도 40세 이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생을 마감할 때까지 많은 그림을 그렸다. 작가인 헤세는 왜 그렇게 그림에 몰입했던 것일까? 

이 책은 그림으로 힐링을 느끼게 도와주는 아트 테라피스트(ART-Therapist)이자 힐링 아티스트(Healing Artist)인 저자가, 오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쉽게 풀어놓은 것이다.

2.누구나가 어릴 때는 그림을 그린다. 그림 그리기는 인간이 가지고 태어난 아주 자연스런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에서 그림을 배우면서 자연스런 행위였던 그림이, 재능 여부를 따지고 우열을 가리기 시작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던 그림이 어느 순간부터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인식하고 기존 시스템에 길들여지게 된다. 이제 더 이상 그림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점점 그림 앞에만 서면 작아지게 된다. 

하지만 예술은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니, 그림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표현수단이다. 그걸 복원해야 한다. 그냥 솔직하게 그리고 표현하면 된다. 그러면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이 행복하게 되고 평화로워진다.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가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헤세는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나에게 마술도구와 같다.”라고 말한다. 그림을 통해 자신의 심리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힐링을 하며 삶의 의미를 찾게 되었으니 가히 마법의 램프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20년 현장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책에는, 미술치료의 필요성과 효과는 물론이고, 그 구체적 방법까지 담겨 있어서, 가히 미술치료 입문서 겸 실용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매일 10분씩 7일간 투자하여 실행해보는 SELF-Therapy를 통해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3.현대인들은 많은 심리적, 정신적 문제들을 안고 살아간다. 아니 현대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본질적으로 가지는 문제일 수도 있다. 특히 중년 이후가 되면 정서적 불안과 상실감, 고독감 등은 더 심해진다. 그리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정신과 치료나 심리상담 등 다양하다. 

다른 한편으로 인간의 원초적인 행위를 통하여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예술치료나 미술치료가 그것이다. 예술치료는 그림, 음악, 연극,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매개로 하여 인간의 정서치유를 도와준다. 그중 미술치료가 가장 대중적이다. 미술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마치 에세이를 읽듯이 편하게 읽어나가며 미술과 심리학이 만난 미술치료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는데, ‘헤세’라는 익숙한 인물을 통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헤세는 말한다. “내 생에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처음으로 시도한 그림 그리기가 나를 위로하고 구원하지 못했다면 이미 오래 전에 내 삶은 지속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자는 말한다. “건강하고 아름답고 우아하게 나이 들고 싶다면 그림을 그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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