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초조강 콘크리트 보다 3시간 빨라…공사 1~2일 가량 줄여

삼표 성수공장. 사진=민주신문 DB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삼표그룹 계열사 삼표산업이 최근 특수건설자재인 드라이몰탈 시장 2위로 올라선 가운데 공사 기간을 단축시키는 조강콘크리트를 개발해 시멘트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제품이 동절기를 앞두고 출시되면서 건설 현장에서 러브콜이 예상된다. 동절기 콘크리트 양생을 앞당길 수 있는 만큼 공사비 절감 차원에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업계 3위 삼표산업이 초기 압축 강도를 높여 단기간에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조강콘크리트를 선보였다. 관련 제품은 블루콘 스피드로 공기 단축과 안전성 확보, 비용 절감 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삼표 측은 대기온도 10℃에서 조강콘크리트를 사용하면 15시간 후 압축 강도 5MPa(메가파스칼)이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포스코건설이 2013년 빨리 굳는 콘크리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부산 더샵 파크시티에 적용했던 초조강 콘크리트보다 3시간 빨리 양생되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5년 전 18시간 만에 일정 이상 압축강도를 발현하는 초조강 콘크리트를 선보여 관련업계로부터 이목을 끌었다.

삼표는 이런 특성으로 인해 기존 시멘트로 아파트 1개층 골조 공사를 마치는 데 8~9일 정도 소요되지만, 새로 개발한 조강콘크리트를 사용하면 공사 소요 기간을 1~2일 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동절기 콘크리트 양생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갈탄을 피우거나 열풍기를 사용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및 질식 등 각종 안전사고 우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통상 동절기는 추운 날씨로 콘크리트 양생이 더뎌 아파트 골조공사 공정율이 다른 계절보다 늦은 편이다.

삼표 측은 국내 건설 환경에 발맞춰 특수 콘크리트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신제품은 약 3년 동안 연구개발에 나서 국내 건축 공법과 가장 적합한 압축강도로 조정해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하는 국내 건설 환경에 발맞춰 다양한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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