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의원, 한전KPS와 5개 발전사 3년간 오버홀 참여자 출입기록 분석

지상 19층 지하 1층 연면적 3만6956㎡ 규모로 1100억원 넘는 건축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한전KPS 사옥.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16일 “한전KPS와 5개 발전사로부터 지난 3년간 발전소별 오버홀 참여자 명단과 발전소 출입기록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연인원 9만여 명이 발전소에 출입하지 않고 출근도 하지 않은 채 임금을 받아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전KPS의 직원들이 지난 3년간 화력발전소등 발전 5사의 발전시설 정비공사에 투입된 연인원 27만 2673명 중 발전소 정비에 참여한 것으로 기록된 공사일지에 기록된 사람은 18만 73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일지에 올라가지 않은 인원은 9만 1934명으로 출근도 하지 않은 채 기본급여 및 시간 외 수당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금액으로 추산하면 한 사람이 약 251년 8개월을 근무해야 하는 기간으로 한전KPS의 평균 연봉 8500만 원을 곱하면 무려 214억 원이나 되는 양이다. 

이훈 의원은 “한전KPS 직원들의 급여 부정수급이 원전에 이어 화력 발전소 등 전체 발전소에 고르게 이루어진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하고 “조직적인 배임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관련자의 처벌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훈 의원은 “발전소의 정비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점검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발전사들은 오버홀 발주자로서 한전KPS가 계약대로 정비 인력이 들어와 업무를 수행하는지 출입기록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전KPS는 ‘KEPCO Plant Service & Engineering Coperation’의 약자다. 발전플랜트 설비 진단 및 성능개선, 국내외 발전설비, 신재생 EPC, 산업설비, 송변전설비 등에 대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공기업이다. 사실상 허위 근무 종합 서비스를 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책임과 민·형사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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