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대표로 국보법 발언에 대한 정치적 책임 회피하려는 모습 보여"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평양에까지 가서 국가보안법을 재검토 하겠다는 이해찬 대표가 서울에 와서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거나 개정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한 발짝 슬쩍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감대책회의에서 “폐지하거나 개정하려는 것도 아니라면 국가보안법을 강화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김정은 앞에서는 재검토 하겠다고 하고, 서울에 와서는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하고 집권당 대표로서 도무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며 “가뜩이나 정책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할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권마저 책임회피에 급급한 마당에 집권당 대표마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정치적 책임마저 회피하려는 모습은 결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대표는 평양 방문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하고, 남북 간 기본법도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국감이 시작되는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말부터 7박 9일간 유럽순방에 나서는 상황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에는 어느 장관을 빼내어 유럽순방에 대동하려 하시는지 아니면 홀로 유럽배낭여행이라도 다녀오시겠다는 건지 가실 때 가시더라도 국정감사 받아야 할 장관들은 반드시 남겨 두고 다녀오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수석부대표도 당초 예정됐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25일로 연기된 점을 언급하며 “장관을 국감 기간 중에 교체를 함으로서 청문회를 국정감사 중에 불가피하게 해야 되고 또 청문회를 마친 후에도 임용된 지 이틀 된 장관을 두고 국감 해야 된다”며 “종전에 유례가 없던 이런 국정감사, 정기국회를 방해하는 이런 정략적인 시도들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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