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최고…상위 20위권 강남 3구 85% 소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아파트 전경. 사진=다음지도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최고 전세가 아파트도 서울 강남구에서 나왔다. 최고 전세가는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강남마크힐스와 상지리츠빌카일룸으로 전세보증금은 40억원이다.

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각 아파트 단지별 전세보증금 최고가 상위 20곳을 조사한 아파트 단지별 전세보증금 현황에 따르면 상위 20곳 중 17곳이 서울시 강남구와 서초구에 소재했다. 비율로 보면 전체 85%로 나머지 3곳은 서울 용산구와 성동구에 위치했다.

이 가운데 최고 전세가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강남마크힐스(192.86㎡)와 상지리츠빌카일룸( 237.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아파트 전세보증금은 40억원으로 지난 7월 서울 평균 아파트 전세가 4억2000만원의 약 10배다.

사진=김상훈 의원

상위 20곳 아파트 단지 전세보증금은 최소 20억원을 넘고, 상위 10곳 단지는 30억원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에서는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35억(217.86㎡)원과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33억원(235.31㎡), 성수 트리마제 30억원(216.62㎡)으로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위 20곳에 들었다.

이와 반대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전세보증금을 등록한 아파트는 충북 영동군의 훼미리타운으로 200만원(33㎡)을 기록했다. 전국 하위 20위권은 경기도와 세종시, 인천 등 3곳을 제외하고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등 지방에 위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3.83%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06년 11월 6.23%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최근 서울권 집값이 급증하면서 향후 전세값 동반 상승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관계부처는 곧 있을 이사철의 전세 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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